네 개의 독화살/성전스님

 

네 개의  독화살
  
분노와 탐욕, 어리석음과 교만은
마치 네개의 독화살과 같아서
모든 병을 일으키는 근본이다
그나마 앞으로부터 날아오는 독화살은 피할 수 있지만
안으로 부터 자라나는 독화살은 막을 수가 없다

아함경

분노하지 않겠습니다
욕망의 불을 끄겠습니다
그리고, 고요히 앉아 어리석음과 교만함을 채질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맑은 내 본래의 마음을 만날 때까지  
기쁨이라 말하지 않겠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촛불처럼 위태로운 평화를 평화로고도
말하지 않겠습니다
입을 닫겠습니다
부유하는 말들이 침묵의 고요에 이를 때까지 말하지 않겠습니다

행동하지 않겠습니다
자비가 가득해 내 행위 하나하나에 치유의 향기가 솟을 때까지, 
그리고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그 자리에 이르기까지 
일체의 생각을 담지 않겠습니다

고요한 수면 위에 달이 어리듯이,
움직이지 않는 마음이라야 당신의 마음이 투영되어 옵니다
당신의 아픈 마음, 성난 마음, 슬픈 마음이
내 마음에 투영되어 올 때 당신은 비로소 사랑이 됩니다

내 마음이 당신의 마음을 다 비출 수 있기까지
사랑은 사랑이 아니고 자비는 자비가 아닙니다
당신이 내 안에서 오직 사랑이기를 발원합니다

성전스님

"지금 후회없이 사랑하라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