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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의 꽃 한 송이 피려면

선지식 법문/惺全스님글

by 영상작가 신동희 2014. 3. 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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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의 꽃 한 송이 피려면
 
앞에서도 버리고 뒤에서도 버리고
지금 이 순간에서도 버려라.
생의 피안에 도달한 사람은
모든 이치에서 마음이 해탈해 있어
다시 생로병사의 윤회의 길로 들어서지 않는다.
소부경전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넙니다.
배는 물살을 뒤로하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배를 움직이는 힘은 뒤에 남겨진 물살이 아닙니다.
다만 배의 현재 동력만이 배를 움직일 뿐입니다.
 
어쩌면 윤회는 과거와 미래이고, 
열반은 현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현재에 도달하기 위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윤회의 시간을 견디어야만 하는 걸까요.

흔들리지 않고 번뇌하지 않고 좌절하지 않는 현재는 
흔들리고 아파하고 절망하는 수많은 윤회를 거쳐야만 
다다를 수 있는 곳입니다.
  
시간의 길을 걸어가면서 하나씩 버리십시오.
욕망이 있다면 욕망을 버리고 미련이 있다면 
미련을 버리십시오.

아만이 있다면 아만을 버리고 미움이 있다면 
미움을 버리십시오.

모든 것을 버린 자리에 
현재라는 이름의 열반이 하나하나 싹틀 것입니다.


바다 위에서 물살을 가르고 나아가는 배만이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듯이 
우리들의 시간이 언제나 현재이기 위해서는 
미련과 집착과 기대를 버려야만 합니다.

과거와 미래의 모든 이름을 버린 현재 안에서 
열반의 꽃 한 송이 개화하기를 기도합니다


惺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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