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은 무겁고 답은 경쾌하고 쉽다.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 같다.
그런데 어느 순간 헛헛해진다.
정말 나만 바꾸면 모든 게 해결될까?
물론 내 관점을 바꾸고 마음가짐을 달리하는 것만으로 해결되는 문제들도 많다.
그러나 나의 변화만을 촉구한다면 애꿎은 일이 반복될 수 밖에 없다.
'모든 문제의 본질은 ‘너’이니까 마음을 바꿔 먹어라.
그러면 마음이 편안해질 거다' 라는 조언이 언제까지 통용될까. 어디까지 유효할까.
변화는 나만이 아니라, 너도 함께,
우리 같이여야 한다.
사회적 문제와 맞닿아 있는 이들에게,
혼자 고통을 감당해야 하는 이들에게,
벼랑끝에 선 이들에게
나는 어떤 말을 해 줘야 하는가.
그때 필요한 건 내 말이 아니라 그의 말이다.
그의 존재, 그의 고통에 눈을 포개고
그의 말이 나올 수 있도록
내가 그에게 물어줘야 하지 않을까.
"지금 네 마음이 어떤 거니?"
"네 고통은 도대체 어느 정도인 거니?"
대답은 중요하지 않다.
자기 존재에 주목하고
그런 질문을 하는 사람의 존재를
그가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 '한 사람' 이 있으면 사람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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