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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는 가장 커다란 소유

선지식 법문/惺全스님글

by 영상작가 신동희 2014. 3. 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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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는 가장 커다란 소유


탐욕에서 벗어나려면 자신의 욕망을 직시해야 하고
분노에서 벗어나려면 진리에 눈을 떠야 한다.
그릇된 견해에서 벗어나려면 부지런히 수행해야 하고
세상일에 매달리지 않으려면
지금 이 순간 하고 있는 일에 기쁨을 느껴야 한다.

아함경

낙엽이 붙은 스마일 마크를 보았습니다.
노란 은행잎이 웃고 있습니다.
낙엽은 저렇게 웃으며 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이 세상 가벼운 모습으로 살다 떠나는 모든 것들은 
다 그렇게 웃으며 떠나는 것만 같습니다.

일생을 청빈하게 살다 떠나는 노스님의 웃음이 그렇고, 
웃고 있는 노란 단풍잎이 그렇고, 
매일 피었다 지는 별들의 미소가 그렇습니다.
아무것도 지니지 않는 것이 자유라는 것을 가벼운 존재들의 웃음이 일깨워줍니다.

버리고 또 버리고 살아야 하는 것이 인생이라고 
그 웃음은 말하고 있습니다.
중이 되어 들은 명언 가운데 하나는, 
중은 길을 가다 논두렁을 베고 죽을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얼마나 자유로운가요.

논두렁을 베고 하늘 보고 빙그레 웃으며 
떠날 수 있는 존재의 모습은 참 아름답습니다.
구속은 집착에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가져도 가져도 그 끝이 없을 때 자유의 미소는 사라져버립니다.
우리가 떠날 때 가지고 갈 수 있는 단 하나는 오직 집착을 떠난 미소뿐입니다.



미소 하나를 챙겨 떠날 수 있는 사람은 모든 걸 다 가지고 떠나는 것이지만,
미소 하나 없이 떠나는 사람은 모든 것을 다 잃고 떠나는 것입니다.
가볍게 살아, 미소 하나 지니고 떠나고 싶습니다.

 


성전스님

"지금 후회없이 사랑하라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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