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위한 수행길

 

행복을 위한 수행길

 
인간이 순수해지는 것은 학문에 의해서도
앎에 의해서도 도덕에 의해서도 아니다.
긍정도 부정도 하지말고
어떤 것도 고집하지 말며
어떤 것에도 구속되지 말라.

숫타니파타

 
달을 바라보고 있으면 가슴에 달빛이 가득 고입니다.
별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에 별꽃 무리가 피어납니다.
바람을 맞고 있으면 내 마음에 날개가 돋아납니다.
맑은 물가에 서면 예쁜 나무들의 노랫소리가 들립니다.
당신과 마주하고 있으면 행복한 미소가 샘솟습니다.

내 마음은 언제나 비어 있습니다.
달도 별도 바람도 내려와 머물다 가기에 비좁음이 없습니다.
나는 언제나 하나의 번뇌도 없이 맑고 깨끗한 텅 빈 마음을 꿈꿉니다. 
나라는 못난 그림자가 마음에 그늘을 드리우지 않도록 날마다 나를 지웁니다.

내가 살아가는  시간은 나를 지우는 시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쌓아올리고 지우고 다시 쌓아올리는 나.
지치지 않는 시간을 향해 원망을 하지는 않습니다. 
시간이 쌓아올린 나를 지우는 일이 나를 기쁘게 합니다.
나를 지울 때마다 맑고 깨끗하고 텅 빈 모습으로 다가오는 마음.
그 마음을 만나는 순간이 행복합니다.

번뇌는 어쩌면 눈에 박힌 티와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음을 닦는 이에게 번뇌는 고통을 줍니다.
그러나 그 고통이 있어 오늘도 행복을 향한 수행은
계속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惺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