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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아주기

선지식 법문/惺全스님글

by 영상작가 신동희 2014. 3. 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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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아주기

 

탐욕은 마음을 속박한다.
탐욕은 마음을 이리저리 휘몰아
사람들로 하여금 오래도록
미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
나는 이보다 더한 속박을 이제껏 보지 못했다.
이티붓타카


방생을 갔습니다.
바다를 떠나 잡혀온 고기들을 다시 바다에 놓아주며
 이제 다시는 바다를 떠나지 말라고 발원했습니다.
바다에 몸을 담그고 힘차게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고기들을 향하여

손을 흔들었습니다.
순간 물고기를 방생하듯 나 자신을 방생하고 싶었습니다.
물고기가 어항 속에 갇히듯 나 역시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에 갇혀있습니다.


기쁘고자 하나 슬픔의 울타리가 기쁨을 가두고
행복하고자 하나 불행의 담장이 행복을 가로막습니다.
나고 늙고 병들고 죽고, 근심과 괴로움과 번뇌의 구속 아래서
 그래도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은 그 사이 사이로 행복과 기쁨이 빛으로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늘 함께 있는 슬픔과 고통이 싫어지고

간간이 찾아오는 기쁨과 행복이 좋은 것은
 그것이 우리 존재의 본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구속은 본래의 모습을 잃고 방황하는 것입니다.
방생은 본래의 모습을 찾아 힘차게 유영해가는 것입니다.


행복과 기쁨으로 가득한 우리들의 모습,

그 모습을 찾아가는 것이 우리들의 인생길은 아닐까요.
기쁨과 행복을 찾아가는 길, 당신과 도반이 되어 함께 가고 싶습니다.

惺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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