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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선지식 법문/법준스님글

by 영상작가 신동희 2021. 3. 1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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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종종 책상정리를 하듯이 집을 치우듯이 평소에 정리해둬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의 흔적들을
나의 관계들을
나의 많은 것들을  
 
오늘 집을 나서면 다시는 들어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살펴야 한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여기고

지금의 내 흔적이 내 마지막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덜 어지르게 되고 더 치우게 된다. 
 
좋은 관계는 잘 가꾸게 되고, 그렇지 못한 관게는 조금 더 정리하기가 쉬워진다.

홀가분하게 덜 혼란스럽게 자주 돌아보고 자주 정리하게 되는 것이다.

쉬운 일이 아니다. 나부터도 잘 하지 못한다. 
 
삶에 대한 의지와 집착은 한 끗 차이이고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편하지 않은 일이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내가 떠나고 난 뒤 타인의 기억에 남을 내 마지막이 어떻게 남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 생각해 보는 것과 아닌 것의 차이는 내가 떠난 뒤에만 있지 않다.  
 
지금 이 순간에, 이 삶에서 드러난다.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지금 여기 이순간 행복하기_______❤
#대한불교조계종 #백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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