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사람/이재복
흰 눈이 펑펑 내리는 정경 속에 발길이 묻히고 만다.
주머니 속 깊숙이 손 디밀어
빈손에 전해지는 체온을 나누고픈 날
문득 찾아 가고픈 사람이 있다
어디선가 한번쯤 마주쳤을지도 모를 그런 사람
남남으로 산 세월을 낯설어해 그 얼굴을 그릴 수 가 없다
바람에 날리는 눈이 차갑게 얼굴을 매만져도
그 사람 내게,
따뜻한 체온으로 머물기를 원했으나
서로의 이정표가 엇갈린 원점으로
알 수 없는 주문이 흩어진다.
만남으로 지워지는 그리움의 상실을
차마, 볼 수 없겠노라 고,
그런 사람에게 깊숙이 사랑에 빠졌나 보다
이토록 자꾸 그리움이 커지는 것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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