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뜬 바람 / 이재복
담장 곁 목련나뭇가지 끝이 흔들리면
밤마다 눈물이 언다.
기쁘거나 슬퍼서도 아니다
한기를 이겨내는 동안
기다림의 입김이 시릴 뿐이다
한 뼘씩 자라 그림자 길어지면 그만인 것을
언 눈물에서 부서지는 꿈이 하얗다
남풍이 쓰다듬은 곁눈 사이 기억으로 돋아
하루가 들뜬다.
봄으로 가는 길목에서
내게도 실바람 불까
잔설을 밀어내는 연록의 남풍으로
Ta Trena Pou Figan (0) | 2018.02.01 |
---|---|
Katyusha (0) | 2018.02.01 |
Quebec 1608 - Steve Barakatt (0) | 2018.02.01 |
Rest (0) | 2018.02.01 |
Eric Chiryoku - Spring Of Life (0) | 2018.02.01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