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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에서 시작되는 생애/이재복

CAMA 영상작품/ 영상詩畵

by 영상작가 신동희 2017. 12. 1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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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에서 시작되는 생애

 

 

아직도 외롭거든

잠들기 전 하얀 눈발로 오라

새벽으로부터 이어지는 순백 그대로

사념의 경계를 허물고 오라

 

꿈꾸던 흰나비의 전생처럼

날개 없이도 자유롭게

그리움을 빌미로 오라

모두가 그러하듯 모르는 것처럼

 

깨어있음으로 혼미한 것이

어디 오늘 뿐이더냐

첫사랑을 앓은 그 후 오래도록

첫눈 또한 매번 사위어 갔고

관계를 맺은 외로움을 동반하고 있었다.

 

눈을 뜨는 순간 우린

자신도 모른 채 미완의 해탈에서 이완된다.

서로가 부대끼며 살아야 하는 면죄부로

주홍글씨를 써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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